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중국에서도 인기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에는 ‘재벌집 막내아들’ 관련 리뷰 7000여 개가 올라왔고, 평점도 8.5점으로 높은 편이다. 달라진 것은 ‘훔쳐보기’가 일상이었던 이전과는 달리 중국 내 사이트에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한류 스타 송중기가 주연으로 나오는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시나연예 등 현지 온라인 매체는 “지난 18일 첫 방송된 송중기의 컴백작 ‘재벌집 막내아들’이 방송하자마자 ‘더우반(豆瓣)’에서 평점 8.6점을 받으며 호평을 얻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더우반에는 7965개의 리뷰가 올라왔다. 이미 3회차를 다 시청했다는 누리꾼들은 “줄거리도 촘촘하고 갈등도 자연스럽다. 별 다섯 개! 빨리 뒷이야기를 보고싶다” “송중기가 대본 고르는 안목은 확실히 괜찮다” “국내(중국)에서 볼 수 없는 장르다. 정말 마음에 든다” 등의 평을 내놨다.
다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해 한국 드라마 등을 공공연히 시청한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일부 근절이 된 모습이다. 중국 포털사이트에 ‘财阀家的小儿子(재벌집 막내아들)’를 검색한 후 나온 여러 곳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접속이 안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사이트에는 “죄송하다, 방문이 제한됐다” “접근이 제한됐다” 등의 메시지만 떠있다.
최근까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수리남’ 등이 불법 유통되고 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한·중 정상회담의 결과”라고 추측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지난 15일 개최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한국 영화의 OTT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했다. 이는 2016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를 배치하자 이에 반발하며 보복조치로 한한령을 내린지 6년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한한령을 시행한 적이 없다면서 한중 문화 교류 협력에 개방적인 태도라는 입장이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전날 “지난해 이후 중국은 이미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수입해 방영했다”며 “협력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 측이 중국과 함께 문화교류를 활성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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