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노숙자들을 위한 사회단체 수십 곳에 1억23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지원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피플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 창업자이자 전 CEO인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자선 펀드가 40개에 달하는 노숙자 지원 사회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원금은 노숙자들에게 영구적인 주택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는 덴버, 밀워키, 애리조나,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단체들이 선정됐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이들 단체를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조스의 이러한 노숙자들 지원 행보는 5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총지원 규모는 167개 단체, 5억 달러(약 6600억원) 수준이다.
지난 14일, 베이조스는 일생 축적한 1240억 달러(약 164조)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베이조스가 인터뷰 중 언급한 핵심 안건은 기후 변화와 정치·사회 분열 현상이다.
베이조스는 2020년에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 기금인 ‘베이조스 지구 기금’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이달 초에는 전설적인 가수 돌리 파튼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며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지원했다. 돌리 파튼은 본인 역시 ‘돌리우드 재단’을 설립해 도서관 설립과 장학 활동에 헌신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돌리 파튼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세계는 어떤 때보다 더 분열되어 다투고 있다.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에도 상대방을 헐뜯기 바쁘다. 대중들 역시 화합보다는 갈등에 더 쉽게 관심을 돌린다. 하지만 돌리는 그런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사회를 하나로 화합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돌리를 약소하게나마 도움으로써 갈등보다는 화합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힘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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