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뤼디거 과장 행동 이어 웃음까지
“일본 무시 플레이” 비난 쏟아져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 이미 진 건 아닐까. 독일 축구대표팀 주전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9)가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달리기 자세를 한 게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은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나왔다. 독일이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오른쪽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공을 치고 나가려는 일본의 아사노 다쿠마(28)의 옆에 뤼디거가 따라붙으면서 타조를 연상케 하듯 다리를 앞으로 겅중겅중 차 보이는 과장된 행동을 한 것이다. 아사노를 가로막아 골라인 아웃을 유도해낸 뤼디거는 씩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 장면에 관해 일부 해외 매체들은 뤼디거가 상대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뤼디거가 안간힘을 다해 전력 질주하는 아사노를 놀렸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대표팀 출신의 디트마어 하만(49)이 “프로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경기의 정신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인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대표팀 출신의 리엄 브레이디도 “뤼디거가 자신의 행동을 보며 당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철 KBS 해설위원도 “정말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 일본 팬들에게도 굴욕적인 장면”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결과적으로 독일은 이날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뤼디거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뤼디거와 나란히 뛰었던 아사노가 후반 38분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일각에서는 뤼디거가 소속팀에서도 종종 스피드를 낮추고 상대 선수를 막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해왔다며 상대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뤼디거의 이런 동작은 온라인에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