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FIFA 61위 ‘월드컵 경험’ 적지만 獨대회 16강, 남아공선 8강 진출
형 앙드레, A매치 110회 출전 관록… 동생 조르당, 韓 평가전 해트트릭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에 이어 만나는 팀은 가나다.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1위인데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가장 떨어진다. 한국은 28위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가나는 전체 엔트리 26명 중 그동안 월드컵 무대를 밟아본 선수가 2명뿐일 정도로 경험도 얕은 팀이다.
하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월드컵 본선에 올랐을 때마다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월드컵 첫 출전이던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6강에 오르면서 가나 축구의 위력을 세계에 알렸다. 두 번째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선 8강까지 진출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같은 조에 속했던 ‘전차군단’ 독일과 2골씩 주고받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팀이 가나였다. 독일을 상대로 2골을 넣은 팀도 가나뿐이었다.
가나는 앙드레-조르당 아유 형제가 위협적인 선수다. 가나 대표팀 26명 가운데 월드컵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있는 2명이 바로 이들 형제다. 둘 다 공격수인데 형인 앙드레(33·알사드)가 A매치(국가대항전) 110경기에서 23골, 동생 조르당(31·크리스털 팰리스)이 84경기에서 19골을 기록 중이다. 형제가 합작한 A매치 득점이 42골이나 된다. 아유 형제의 아버지 아베디 아유는 1992∼1993시즌 마르세유(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가나 축구의 전설이다.
조르당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적이 있어 특히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조르당은 2014년 6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혼자 3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카타르 리그에서 조르당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도 조르당을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다. 주장을 맡고 있는 앙드레는 경험이 부족한 가나 선수들을 이끌고 가는 정신적 지주로 통한다. 또 ‘박스 안의 여우’로 불릴 만큼 골문 가까운 곳에서의 판단력과 움직임이 뛰어나다.
18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 가나는 H조에 속한 네 팀 중 가장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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