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만 명대를 넘어서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봉쇄 조치는 강화되고 있고 수도 베이징에도 대규모 임시 격리시설이 등장했다.
25일 신징보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 자료를 인용해 24일 신규 확진자가 3만2695명 발생해 전날 최고 수치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3일 3만1444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만 명대를 넘어섰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22일 1436명, 23일 1648명에서 24일에는 1854명까지 늘어났다. 4월 상하이 전면 봉쇄를 시행할 당시 상하이에서는 2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도심 한복판에도 임시 격리시설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격리가 필요한 인원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자 컨테이너 크기의 조립식 구조물을 서둘러 건설해 임시 격리 및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전날 아침 이미 30개 이상의 임시 격리시설이 설치됐다”면서 “이 같은 격리 시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는 외곽에 있는 국립컨벤션센터도 이미 격리시설로 바뀌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봉쇄되는 지역과 이동을 제한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무라증권 자료를 인용해 21일 기준 중국 49개 도시에서 2만 여 곳이 봉쇄됐고 약 4억1200만 명이 이동 제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7일 추산치에 비해 1억 명이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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