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 태클하곤 ‘주먹 세리머니’… 발베르데 여론 뭇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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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역습 저지후 괴성 지르며 자축
5년 전 U-20 월드컵선 눈찢기
동양인 비하로 논란 부르기도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24일 한국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후반 추가 시간에 역습을 노리던 
이강인에게 태클을 건 뒤 일어나 주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24일 한국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후반 추가 시간에 역습을 노리던 이강인에게 태클을 건 뒤 일어나 주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5년 전에는 ‘눈 찢기’였다. 이번에는 ‘주먹질’이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가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확실한 건 그러면 그럴수록 한국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힌다는 사실이다.

발베르데는 24일 한국과 맞붙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역습을 시도하던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린 뒤 오른쪽 주먹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포효했다. 결승골을 넣은 선수나 선보일 만한 세리머니였다. 반면 이 상황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 그랬을까.

발베르데는 이날 경기 후 “(한국의) 공을 빼앗아 오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나도 사람이기에 최대한 노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발베르데의 태클과 세리머니에 대해 “막을 수 없는 우루과이의 투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발베르데는 경기가 끝난 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도 뽑혔다.

반면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발베르데가 이강인을 무시했다’는 평가가 주류다. 발베르데가 한국에서 이렇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는 5년 전 열린 20세 이하 한국 월드컵도 영향을 끼쳤다. 발베르데는 대전에서 열린 당시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후반 5분 페널티킥에 성공한 뒤 두 손으로 양쪽 눈꼬리를 벌렸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제스처다.

두 선수가 모두 뛰는 라리가 경기 여파가 월드컵 무대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이강인은 9월 11일 라리가 경기에서 전반 35분 발베르데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살려 팀의 선취점을 도운 적이 있다.

#이강인#발베르데#태클#주먹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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