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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대표팀 감독, ‘엠블럼 없는 이란 국기’ 게재 논란에 사과
뉴스1
업데이트
2022-11-29 09:59
2022년 11월 29일 09시 59분
입력
2022-11-29 09:58
2022년 11월 29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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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버홀터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현지시간)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이 없는 이란 국기를 SNS에 올린 데 대해 사과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버흘터 감독은 다가오는 미국과 이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앞두고 이 같은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앞서 미국 대표팀은 SNS에 이슬람 엠블럼이 없는 이란 국기를 게재,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란 국기는 초록색과 흰색, 빨간색 세 가로줄과 가운데 이슬람을 상징하는 표시로 구성되지만, 삼색 줄만 있는 국기를 올려둔 것이다.
이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관영 IRNA 통신은 이란축구연맹이 이 같은 미국의 입장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도 미국이 FIFA 규정을 위반했다며, “미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축구연맹은 이후 SNS에 게재한 국기를 삭제하고 국기를 바꿔서 다시 올렸지만, 대표팀 관계자는 미국은 여전히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버홀터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때때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며 대표팀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선수들과 감독이 직접 참여한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미국 대표팀은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도 이 같은 정치적 논란 관련 질문을 피하며, 미국과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앞선 웨일스와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미국 대표팀의 활약을 칭찬하며, 미국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란 대표팀이 승리의 의지를 모아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오전4시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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