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를 영국 BBC 취재진이 공안에게 폭행당하고 구금 된 것과 관련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중국이 영국의 가치와 이익을 체계적으로 도전했다“며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2010~2016년 총리 재임) 시절 영국-중국의 이른바 황금기는 지났다. 무역 관계가 자연스레 사회적 정치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며 ”영국은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중국은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대한 체계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이 도전은 권위주의를 향해 나아가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경제 안정이나 기후 변화 등 세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을 단순하게 치부할 수는 없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많은 국가들 역시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외교와 참여를 통해 이 경쟁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은 영국 공영방송인 BBC 소속 에드 로렌스 기자가 중국 상하이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도중 공안에게 폭행을 당하고 구금된 지 하루만에 나왔다.
당시 BBC는 성명을 통해 ”BBC 소속 에드 로런스 기자가 중국 상하이에서 취재 도중 연행됐다“며 ”그의 처우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석방되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 구금됐다“며 ”언론인으로 일하는 동안에 체포됐고, 구금된 동안 공안은 그에게 구타와 발길질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당국은 해당 기자가 자신을 언론인이라고 밝히지 않았다는 해명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는 ”상하이 관련 당국으로부터 파악한 바, 그는 자신을 언론인이라고 밝히지 않았고, 언론인 신분증을 제시하지도 않았다“며 ”중국에 있는 동안에는 중국 법률과 규정을 따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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