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대표팀의 맏형인 ‘큰우영’ 정우영(알사드)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표팀 단체 사진을 올리며 “할 수 있다. 가보자고!”라고 썼다.
1차전 우루과이전과 2차전 가나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중원에서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우영과 동갑이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나선 오른쪽 수비수 김태환(울산현대)도 자신의 SNS에 훈련 사진을 올리며 “끝나지 않았다. 포기 안 하는 놈이 이긴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맏형들의 의지에 누리꾼들은 “지더라도 화끈하게 붙자”, “공은 둥글고 결과는 끝나봐야 안다”, “독일전 기적 다시 해보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등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앞서 전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전반전 2골을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준 대표팀은 후반전 조규성의 멀티골로 따라갔지만 가나에 역습을 내주며 무너졌다.
아쉬운 패배에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후반전 추가시간 대표팀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무시한 채 경기를 끝내 뒷맛은 더욱 씁쓸했다. 여기에 벤투 감독이 항의하는 과정에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월드컵 퇴장 1호 감독이 된 벤투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벤치에도 앉을 수 없고 무전, 전화를 통한 지시도 불가능하다.
가나에 패배한 대표팀은 벤투 감독 없이 12월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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