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봉쇄정책 유지시 성장률 낮아질 것”
애플 전문가 “中 공장 봉쇄로 아이폰 2000만 대 타격”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 완화를 촉구했다. 중국발 경기 둔화로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이유다. 중국 공장 봉쇄와 시위 확산으로 아이폰 생산량이 2000만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애플 쇼크’도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중국이 대규모 봉쇄에서 벗어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 정책을 조정해야할 때”라며 “(광범위한 규제에서) 타깃 중심의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 총재가 중국의 코로나 정책에 대해 변화를 촉구한 것은 중국 경제 재개방 지연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 아이폰 70%를 생산하는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14를 제때 만들지 못해 고객 대기 시간이 약 37일까지 늘어난 상태다.
앞서 블룸버그가 관계자를 인용해 코로나 봉쇄로 생산량이 600만대 줄 것으로 예측한데 이어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 TF 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만대 타격을 전망했다. 이는 애플의 초기 목표량 90000만대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이폰 생산량이 줄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관련 부품 수요에도 줄줄이 영향을 준다.
중국 경기 둔화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무역적자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IMF는 앞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3.2%로 세계 평균(3.2%) 수준으로 예측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4.4%)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이 완화된 것을 전제로 한 수치라 현 상태가 지속되면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8.0으로 10월( 49.2)보다 하락하며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PMI가 50 아래로 내려가면 경기 하강 국면으로 해석된다.
중국 경제의 재개방이 지연될 가능성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인 산유국 협의체OPEC플러스(OPEC+)가 다음 달 4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도 커졌다. 제프 큐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부문장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가하락을 저지하려 OPEC+는 감산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10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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