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년 사업가가 일론 머스크를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트위터에서 제재당했다. 소년은 삭제된 트윗을 재공유하며 반발했다.
영국 데일리스타가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망 스타트업 아비아토(Aviato)의 공동 설립자인 에릭 주(15)는 소셜미디어(SNS)에 한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은 에릭 자신이 올린 “머스크가 아보카도 토스트만 사 먹지 않았어도 우리에게 8달러(약 1만원)를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트윗이 트위터의 ‘혐오 행위’ 규칙을 위반해 삭제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에릭은 “지금 나랑 장난치는 거냐”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머스크는 에릭의 트윗이 삭제되고 몇 시간 후,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인수는 문명의 미래를 위한 투쟁이다. 만약 미국에서조차 언론의 자유가 사라진다면, 폭정과 억압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에릭이 언급한 ‘아보카도’는 북미권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초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상징하는 과일이다. 아보카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에서 진행한 부동산 백만장자 팀 거너(40)의 인터뷰에서 비롯했다. 당시 거너는 “나는 첫 집을 장만하려고 했을 때 온종일 일했다. 19달러(약 2만5000원)짜리 아보카도 토스트와 4달러(약 5000원)짜리 커피를 마실 틈조차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거너가 언급한 ‘아보카도 토스트’는 ‘쓸모없는 사치’의 상징으로 해석되어 밀레니얼 세대를 ‘낭비가 심한 세대’로 매도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1971년생인 머스크는 밀레니얼 세대는 아니지만 ‘모닝 브루’라는 언론사에서 남긴 “머스크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보카도 토스트를 멀리하고 편의점 커피를 구입했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트윗에 대해 “나는 아보카도 토스트와 프로 바리스타가 타 준 커피를 좋아한다”라고 응수한 적이 있다.
에릭의 아보카도 토스트 언급은 위 일화와 머스크의 트위터 신규 구독료 정책을 함께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가 ‘사치’만 부리지 않았어도 그가 추진하고 있는 월 8달러(약 1만원) 요금의 ‘트위터 블루’ 도입을 강행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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