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내가 멕시코 유니폼 걷어찼다니…오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1일 14시 03분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루사일시티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넣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루사일시티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넣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멕시코 유니폼을 걷어찼다는 의혹에 대해 “오해”라고 밝혔다.

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메시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누구에게도 무례하게 굴지 않는다는 걸 안다”며 “나는 멕시코 사람들과 그들의 국기를 모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멕시코를 2-0으로 꺾었다. 경기 직후 아르헨티나의 라커룸 영상이 공개됐는데, 메시가 축구화를 벗다가 오른발로 바닥에 놓인 멕시코 유니폼을 밀어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멕시코 출신 복서 카넬로 알바레즈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지난달 2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 이후 라커룸에서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걷어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SPN Ringside 트위터 캡처
멕시코 출신 복서 카넬로 알바레즈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지난달 2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 이후 라커룸에서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걷어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SPN Ringside 트위터 캡처
영상을 본 멕시코 출신 복서 카넬로 알바레즈는 이틀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시가 라커룸 바닥을 우리 유니폼과 국기로 청소하는 것을 보았느냐”며 “메시는 내가 그를 찾지 않도록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아르헨티나를 존중하는 것처럼 그도 멕시코를 존중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멕시코 대표팀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는 “나는 메시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 메시의 행동은 축구 선수들이 하는 흔한 행동이다. 문제 될 게 없다”며 메시를 두둔했다.

그는 “알바레즈는 경기 후 라커룸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경기 후 땀에 젖은 유니폼을 바닥에 놓고 가면 그 옷은 세탁소로 가게 된다. 그 멕시코 유니폼은 내 유니폼이다. 메시와 바꿔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세르히오 아궤로 역시 “축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는 땀에 젖은 유니폼 상의를 바닥에 벗어 놓는다. 메시가 축구화를 벗으려다가 우연히 발로 유니폼을 건드린 것”이라며 메시를 옹호했다.

알바레즈는 결국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 동안 나는 조국에 대한 열정에 사로잡혀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인에 사과하고 싶다. 매일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번에는 내 차례였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승리해 1승1무1패를 마크했지만 골득실(-1)에서 폴란드(0)에 밀려 조 3위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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