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애도 웨이보 100만 댓글…두꺼비 숭배 놀이 회자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일 16시 06분


코멘트
향년 96세를 일기로 사망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을 애도하는 관영 CCTV의 웨이보 채널에 순식간에 100만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고 홍콩 명보가 1일 보도했다.

또 지난 2015년 중국에서 두꺼비라는 별명을 가진 장 전 주석의 외모를 희화한 놀이 ‘두꺼비 숭배’ 바람이 분 적이 있었다고 명보는 소개했다.

두꺼비 숭배 놀이는 나중에는 외모를 놀리는 악의가 없어지고 하쓰(蛤絲·두꺼비 팬)를 자처하는 이들까지 나타났다. 이후 이들은 장 전 주석을 ‘장자’(長者·어른)라고 불렀다.

두꺼비 숭배 놀이는 시진핑 주석에게서 볼 수 없는 인간미가 장쩌민의 모습에서 느껴졌기 때문에 유행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1996년 장쩌민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스페인 국왕 앞에서 빗을 꺼내 머리를 빗거나 2000년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수영복 차림으로 사해를 떠다는 모습 등은 당시로서도 상당히 파격적이었다고 명보는 전했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이 장 전 주석에 대한 애도를 그대로 두는 또다른 이유는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명보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5대 기관이 공동으로 ‘전당, 전군, 전국 각 민족에게 보내는 서한’이라는 형식으로 부고를 발표한 것은 마오쩌둥, 덩샤오핑 이후 3번째라고 했다.

중앙위원회 등은 성명에서 장 전 주석에 대해 “탁월한 지도자,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정치인, 군사가, 외교가, 오랜 경험을 거친 공산주의 전사, 중국 특색사회주의 위대한 사업의 걸출한 영도자, 당의 제3대 중앙 영도체제 핵심, 3개 대표 중요 사상의 창립자”라고 했다.

명보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의 장례위원회 구성도 덩샤오핑 때와 비슷하다. 장 전 주석은 최근 2년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시진핑 집권 3기 이후 장 전 주석의 사망은 중국 내부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명보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