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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소녀, 뱃속에서 3kg 머리카락 뭉치 발견…“이미증 원인”
뉴시스
업데이트
2022-12-02 17:40
2022년 12월 2일 17시 40분
입력
2022-12-02 17:40
2022년 12월 2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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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미증(異味症)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녀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뭉치 3kg이 발견됐다고 29일(현지시간) 더 미러가 보도했다.
이미증은 정신적 질환으로 모기, 바퀴벌레, 모발 등 먹어서는 안되는 것들을 먹는 병을 말한다. 주위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유아 등에게서도 발견되는데, 환자가 자신의 머리카락 뭉치 등을 뜯어서 먹어야 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
더 미러와 홍콩 일간 남화조보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에서 14살짜리 소녀가 병원에 입원했다. 이 소녀는 부모들이 일하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시골에 남겨두고 가는 ‘남겨진 아이들’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소녀는 부모가 자신을 남겨두고 떠난 이후 조부모와 함께 산시성의 시안시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소녀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위장병전문의 시 하이는 소녀가 너무 아파서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조부모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의사들은 소녀 뱃속에서 벽돌(2㎏)과 비슷한 무게인 약 3kg에 달하는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를 제거하는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담당의는 “소녀는 음식을 먹을 수 없어서 우리에게 왔다”며 “뱃속이 머리카락으로 가득 차서 더 이상 음식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다. 심지어 장도 막혀 있었다”고 전했다.
의사는 “소녀는 자신의 행동에 충분한 관심을 주지 않는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수년간 심리적인 문제를 겪어왔을 수도 있다”며 부모들이 ‘남겨진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권고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런 비슷한 환경에서 살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이 수천만 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2020년 베이징의 교육부는 시골의 ‘남겨진 아이들’ 1300만 명이 정부의 9년 의무 교육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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