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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렉시트 이후 英 식료품비 6% 증가…평균 33만5000원 늘어”
뉴시스
업데이트
2022-12-02 18:09
2022년 12월 2일 18시 09분
입력
2022-12-02 18:09
2022년 12월 2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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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2년 동안 가정의 평균 식료품비가 210파운드(약 33만5000원)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런던정치경제대학교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공식 탈퇴한 2020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가계 식료품비가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영국 소비자들은 평균 식료품비가 210파운드 상승해 총 58억파운드(약 9조2000억원)를 더 지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저소득 가구는 브렉시트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층들은 생활비가 0.7% 늘어나는데 그쳐, 브렉시트로 저소득 가구가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단행한 이후 EU와의 무역에서 통관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제품들이 세관 검사와 원산지 규정, 위생 검역등 수출입업체들의 부담이 커졌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리처드 데이비스 브리스톨대 교수는 “브렉시트로 장애물이 거의 없이 진행되던 EU와의 무역에 각종 단계, 조치, 점검 등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출입 업체가 늘어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면서 생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입 업체들은 비용 증가분의 50~88%를 소비자에게 전가했다.
반면 영국의 식료품 업체들은 EU 수입 제품과의 경쟁이 줄어들면서 이익을 봤다. 이들 업체는 총 10억파운드(약 1조6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올해 식료품비로 682파운드(약 109만원)를 더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영국이 최근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하면서 브렉시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아직 코로나 이전의 성장률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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