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이 기적 같은 승리로 12년 만이자 방문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은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4(1승 1무 1패)로 늘리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나자 ‘태극전사’ 캡틴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누워 울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던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이른바 ‘카잔의 기적’ 만큼이나 극적인 승리였다.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카잔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H조 실시간 순위에서 최하위인 4위였다. 전반전을 1-1로 마쳐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한국의 승점은 2였다. 같은 시간 시작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경기가 이대로 종료될 경우 두 팀 모두 승점은 4였다. 우루과이가 결국 가나를 2-0으로 꺾으면서 승점 4가 됐지만 다득점에서 4-2로 앞선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골득실 차도 같았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을 뛰지 못했던 황희찬은 후반 21분 이재성과 교체 투입됐고 드라마 같은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한국을 16강 무대로 이끌었다. 황희찬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다.
한국은 전반 5분 포르투갈의 공격수 히카르두 오르타에 먼저 골을 허용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 균형을 맞췄다.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수비수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잔의 기적’ 멤버인 김영권은 4년 전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렸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도하에 있는 스타디움974에서 G조 1위를 상대로 방문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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