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의 H조 최종 3차전 2-1 승리로 이끈 세르지우 코스타 한국 수석코치(49)는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알았고, 상대도 분석했다”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코스타 수석코치는 가나와의 2차전에서 주심에게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해 포르투갈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파울루 벤투 감독(53)을 대신해 벤치에 앉았다.
코스타 수석코치는 결승골을 넣은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을 후반 20분 교체 투입했다. 그는 “벤투 감독과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 없었다”며 “벤투 감독이 전반적인 전략은 알려줬지만 90분 간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른 단독 판단이란 뜻이다.
이런 판단은 코스타 수석코치와 벤투 감독이 그동안 쌓은 신뢰 때문에 가능했다. 프로 시절부터 벤투 감독과 함께 한 세르지우 코치는 2010년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사령탑을 잡을 때부터 함께 하며 벤투 감독의 ‘두뇌’ 역할을 했다. 벤투 감독은 “내가 없더라도 대신할 코치들이 있기에 괜찮을 것이다. 내가 했던 결정들 모두 팀으로 내린 것이기 때문에 팀으로서 그런 결정을 내려줄 것이다”고 했고, 세르지우 코치는 잘 실행해 한국의 16강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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