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은 4일(현지시간)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기존 원유 생산량 목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가입국이 모인 OPEC+는 이날 회의에서 기존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OPEC은 이날 화상으로 개최한 정례회의 후 지난 10월에 합의한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OPEC+는 지난 10월5일 미국과 서방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1월부터 2023년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세계 수요의 2%에 상당하는 일일 200만 배럴을 감산한다”고 결정했다.
이날 감산 유지 결정은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가 상한선을 배럴 당 60달러로 제한하는 가격 상한제를 설정하기로 합의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이 조치는 오는 5일부터 적용된다. 이 때부터 해상으로 수송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배럴 당 60달러를 넘을 경우 보험, 운송 등 해상 서비스가 금지된다.
OPEC+는 중국과 세계 성장 둔화, 금리 인상 등으로 10월 이후 유가가 하락한 데다 경기 전망 악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다.
CNBC에 따르면 유가는 러시아 석유에 대한 잠재적인 제재, 중국의 원유 수요 약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6월 초 배럴 당 120달러 이상에서 최근 90달러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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