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일 새벽 브라질과 월드컵 16강전… “승리확률 17%”
대표팀, 랭킹 1위國 꺾은 적 있어… 방문대회 첫 8강 도전
이번엔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이자 방문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이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월드컵에서 통산 최다인 5차례 우승한 브라질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절대 강자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앞서 각국의 스포츠 통계 회사와 베팅업체 대부분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은 나라다.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4일 현재까지도 이들 회사가 꼽는 우승 후보 1순위는 달라지지 않았다. 브라질이 예상대로 조별리그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거의 모두가 언더도그(이길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팀)로 봤던 한국은 3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에 믿기 힘든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미국의 스포츠 정보 분석 회사 ‘그레이스노트’가 예상했던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11%였다. 스포츠 전문 통계 회사 ‘옵타’는 이보다 더 낮은 9.9%로 봤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바늘구멍 같던 확률을 뚫고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가 끝난 뒤 이 두 회사가 예측한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은 각각 23%, 16.5%로 16강 전망치보다 더 높아졌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이번 16강전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FIFA 랭킹 1위를 3차례 상대하는 팀이 됐다. 네덜란드 칠레와 함께 가장 많은 횟수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위를 꺾은 경험이 있다. 한국이 1994년 미국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만났던 독일이 당시 1위였다. 1994년엔 독일에 2-3 1점 차로 패했고, 2018년엔 2-0으로 이겼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손흥민은 마법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다. 그와 함께하는 한 한국 선수들은 어떤 팀과 붙어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절대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강에 진출한 대표팀의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과 각각 통화하며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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