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편물 동물 테러 배후’ 우크라 주장 일축…“정신병자”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5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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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외교적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폭발물과 동물의 신체 부위를 우크라이나 재외공관들에 보내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관련해 “정신병자”라고 일축했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의 인터뷰 내용에 관한 CNN 논평 요구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쿨레바 장관은 지난 3일 CNN 인터뷰에서 유럽 내 17개 우크라이나 재외공관에 가짜 우편물 폭탄과 소·돼지의 눈이 담긴 편지들이 배달되는 등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그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주장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는 우크라이나 외교관들에게 두려움을 심으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패배한 러시아가 이런 방식의 테러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헝가리·폴란드·네덜란드·이탈리아·크로아티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및 총영사관에 소·돼지의 눈과 같은 동물의 일부 부위가 우편물로 배달됐다고 밝혔다.

CNN은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PMC) 와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해당 사건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CNN에 보낸 서면 논평에 “와그너 그룹은 천박하고도 터무니없는 그런 행동과는 절대 무관하다”며 “일부 훌리건들이 폭탄 편지나 다른 공격적인 것을 보낼 때의 광기는 와그너 그룹과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24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실 앞으로 폭발 장치가 동봉된 편지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스페인 국방부·공군기지 등에 비슷한 편지들이 배달되고 있다.

이후 지난 3일 스페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도 수상한 소포가 배달돼 스페인 경찰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대사관 주변을 봉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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