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의 제크리트 인근 사막에 위치한 브루크 자연 보호 구역(Brouq Nature Reserve).
사방이 모래밖에 없는 황량한 이곳에 거대한 철판 예술품이 우뚝 서 있습니다.
14미터 높이의 4개의 철 구조물이 1km 길이에 걸쳐 전시됐습니다.
외롭고 두려운 사막 여행 중 만난 반가운 이정표 같기도 하고, 든든한 장승같기도 합니다.
미국의 작가 리처드 세라의 "East-West/West-East"라고 이름 붙은 작품입니다.
카타르는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온 나라를 현대 미술의 전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수도 도하에서 북서쪽으로 100여㎞ 떨어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알 주바라 유적에도 대규모 현대적인 설치미술이 설치돼 인기입니다.
이런 거대한 사막 예술기획의 주인공은 세계 미술시장을 주름잡는 큰손 실력자인 셰이카 알마야사 공주입니다.
카타르 정부의 박물관청(QM·Qatar Museums)의 수장인 그녀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 수 십 명을 초청해 도시와 사막 위를 공공미술 전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제크리트(카타르)=The Canadian Press-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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