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됨에 따라 이르면 내년 1분기(1~3월) 중국이 재개방(정상화)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국내 도시나 지역이 자주 봉쇄되면서 그간 세계 경제도 악영향을 받아왔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경제학자 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명은 중국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국가를 재개방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학자 중 7명은 내년 2분기에 재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4명은 1분기에 재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전면적인 재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UBS의 경제학자들은 5일 메모에서 “대규모 코로나 정책 변화 시기는 우리가 기본으로 예측한 2023년 3월 이후보다 조금 빠를 수 있다”고 썼다.
이번 조사는 이번 주말 상하이와 항저우같은 주요 도시들의 규제완화가 일어나기 전인 11월30일~12월2일 실시됐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재개방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았고 이에 경제 성장 역시 제한될 수 있다고 보았다. 사용중인 중국산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지만 외국산 mRNA 백신의 사용을 꺼리는 것, 노인들의 백신 회피 성향, 급증하는 확진자에 대처할 수 있는 공중 보건 시스템의 미비 등을 감안해서다.
16명의 경제학자 중 5명은 4분기와 2022년 전체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4분기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 중간값은 지난 11월 조사 때 3.9%, 3.3%였는데 각각 3.8%, 3.2%로 낮아졌다.
중국 당국은 이미 지난달 20개 조항의 완화책을 내놓았는데 최근에는 더 많은 완화책을 내놓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세레나 저우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중국이 이미 그 20가지 미세조정 조치로 제로 코로나에서 벗어나 감염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일부 저위험 환자들이 격리 수용소 대신 집에서 격리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상하이는 공원과 같은 야외 공공 장소에 들어가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PCR 시험 요건을 폐지했다. 고위 지도자들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다는 말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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