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中 제로코로나 완화로 겨울 대유행 100만명 사망” 전망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7일 14시 48분


중국에서 강력한 방역 ‘제로코로나’가 느슨해지며 이번 겨울철 몇 개월 동안 10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노인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다 집중치료실(ICU)도 크게 늘리지 못해 겨울 한파에 곡소리가 넘쳐날 수 있다는 경고다.

FT는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 정부에 감염 예측서비스를 제공했던 매크로 경제컨설팅업체 위그램캐피털자문의 모델링을 인용, 이 같이 경고했다.

중국에서 제로코로나가 해제되면 이번 겨울은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국의 보건시스템을 빠르게 압도할 것이라고 위그램은 예상했다.

중국 전역의 방역이 최근 며칠 동안 진행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같은 대도시 수준으로 급격하게 계속 풀린다면 일평균 사망자는 내년 3월 중순 최고 2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위그램캐피털은 예측했다.

그러면 올 겨울 몇 개월 동안에만 누적 사망자는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중순 집중치료실 수요는 가동력의 10배에 달하고 일일 입원자는 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 인구가 대거 이동하는 춘제 연휴 기간 감염이 크게 확산할 수 있다고 FT는 예상했다.

위그램의 예측모델은 ‘중국 정부가 수 천만 명의 노인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ICU 병상을 확충할 수 있었던 지난 3년을 허비해 대비에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FT는 설명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바이러스 방어력이 더 우수한 mRNA 계통의 서방 백신을 거부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위그램의 로드니 존스 대표는 “재개방의 비용은 없다라는 것이 현재 (중국 정부의) 선전 메시지”라며 이러한 선전 메시지에 대해 “나머지 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위해 지불한 비용과 과업을 중국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위험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이 점진적이고 통제적 방식으로 경제를 재개방할 경우 감염과 백신에 따른 혼합면역은 내년 8월 도달할 것이라고 위그램 모델링은 예측했다. 그러면 내년 여름까지 사망과 입원이 통제 불능 상태로 불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점진적 재개방에 따라 내년 여름 감염이 최고에 달하면 7월 일일 사망자 고점은 4000명선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원자 수도 겨울 대유행의 50만명의 절반도 안되는 20만명에서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위그램은 예측했다.

존스 대표는 “중국이 점진적 조치에 어떠한 대비도 하지 않았다”며 “시 주석이 신중한 정책 전환의 일환이 아니라 반발 시위에 따른 충동적 대응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책 없는 충동적 결정이 아니라 신중한 정책 전략의 일환이라면 재개방 전략을 더 크게 자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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