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과 함께한 손흥민(30·토트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 트레이너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안 트레이너는 7일 인스타그램에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대표팀 숙소) 2701호에 많은 일이 있었다. 2701호가 왜 생겼는지를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들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번 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2701호는 축구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바꾸시라.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다른 글에서도 그는 생수병으로 손을 마사지하는 사진을 올리며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니들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치료?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 “나는 상대방이 나를 리스펙(존중)하지 않는다면 나 또한 하지 않는다. 당신의 직업이 의사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썼다.
안 트레이너는 런던에 상주하며 손흥민의 몸을 관리해온 전담 트레이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손흥민과 함께 카타르 도하에 건너왔고 대표팀과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 비용은 손흥민 측에서 전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트레이너는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은 방 마련해주신 아버님, 행복한 시간 보내다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상식 밖의 일’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손흥민 전담 트레이너 자격으로 함께한 안 트레이너에게 다른 선수들도 몸 관리를 받으며 축구협회 의무팀과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안 트레이너가 올린 글에는 손흥민, 조규성, 손준호, 김진수, 정우영, 황의조 등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과 기성용, 이근호 등 선배들도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예전 A매치 때도 손흥민 선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역할을 맡았던 분”이라며 “다만 협회가 채용하려면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필요한데 이분의 경우 그 부분이 갱신되어 있지 않아 협회에서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 부상도 있는 만큼 선수단과 호텔의 별도 층에 예약 협조를 했고 비용은 저희가 제안했지만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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