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민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저희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캡틴’ 손흥민(30)은 “지금처럼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시면 저희가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벤투 감독은 축구 팬들에게 “공항에 나와 반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렇게 반겨주시니까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제가 4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을 같이 하게 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 모든 팬 분들의 응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제가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렇게 많은 팬 분들이 공항에 나와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고,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가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좋은 성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여기서 대한민국의 축구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선수들, 팀이 되려고 노력하겠다”며 “월드컵 동안 너무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24)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쉬운 경기가 없었는데, (선수들이) 90분 동안, 추가시간까지 하면 100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 줘서 저희가 원팀으로 16강에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뒤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해선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를 뛰어보니까 또 나가보고 싶다”며 “매 시즌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증명해내면, 좋은 기회가 또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지금 딱히 들은 건 없다”며 “선수라면 당연히 세계적인 무대에 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혀보고 싶은 게 꿈이다. 저도 유럽 무대에 나가 부딪혀보는 게 어렸을 때부터 꿔온 하나의 꿈”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규성은 “포르투갈전에서 희찬이 형이 두 번째 골을 넣고 나서는 진짜 눈물이 나왔고,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하다”며 “그때만큼 축구하면서 행복한 기억이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황희찬(26)은 “제가 첫 번째 두 번째 경기에서 부상으로 못 나왔는데, 동료들이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세 번째 경기에서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너무 좋게 골로 연결이 됐다”며 “많은 팬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저희 선수들이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애국가를 들으면서 한국 국민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또 황희찬은 “선수들이 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며 “저희가 여태까지 해왔던 것을 잘 하면 (월드컵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희찬은 “이제 막 월드컵이 끝났고, 지금은 국민과 좋은 결과를 좀 즐기고 싶다”며 “국가대표팀 뿐만 아니라 소속 팀에서 더 발전을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벤투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귀국한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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