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OTT서 ‘한드’ 잇단 방영…‘한한령’ 해제 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1일 19시 34분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통령실 제공) 2022.11.16/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통령실 제공) 2022.11.16/뉴스1 ⓒ News1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한국에 가한 경제 보복 조치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서서히 해제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OTT ‘유쿠’는 12일부터 한국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김태리, 남주혁이 주연한 이 작품은 한국에서 올해 2~4월 방영됐다. 8일 중국의 또 다른 OTT ‘비리비리’에서도 2020년 한국에서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이 방영을 시작했다. 중국 OTT에서 한국 드라마가 방영된 것은 5월 ‘배드 앤 크레이지’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중국에선 올해 1월 ‘사임당, 빛의 일기’를 시작으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또 오해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태원 클라쓰’ 등 드라마 13편이 OTT를 통해 방영됐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중국 OTT에서 한한령 이후 6년 만에 처음 한국 영화가 서비스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OTT 조치로 화답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은 만큼 OTT를 통해 방영되는 작품의 숫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은 195만회가 재생돼 1만1000여개 댓글이 달렸다.

중국은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대중문화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한한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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