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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伊 아파트서 총격으로 7명 사상…희생자 한 명은 멜로니 총리 친구
뉴스1
업데이트
2022-12-12 10:33
2022년 12월 12일 10시 33분
입력
2022-12-12 10:32
2022년 12월 12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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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한 커피숍에서 열린 아파트 주민 반상회 중 총격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 당국 발표를 인용해 AF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 3명은 모두 여성인데, 특히 이 중엔 올해 10월 취임한 ‘무솔리니 이후 이탈리아 첫 극우 총리’ 조르자 멜로니의 친구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인 클라우디오 캄피(57)는 반상회가 열린 아파트 주민으로, 사격장에서 훔친 글록 권총을 사용해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권총을 훔친 사격장 역시 현재 폐쇄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캄피는 지난달 블로그에 건물 관리인의 강제 퇴거 시도 등을 기술한 바 있는데,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목격자는 반상회 당시 캄피가 주민회와 일련의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현지 안사 통신에 따르면 또 다른 목격자는 “캄피가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외친 뒤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간신히 캄피를 제압해 총을 빼았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망자 외에 4명이 추가로 부상한 것이다. 부상자 중 최소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도시 내 중대한 폭력 사건이 일어났다”고 발표하고, 월요일인 12일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에는 조르자 멜로니 신임 총리의 친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논란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올해 10월 취임한 극우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무솔리니 이후 이탈리아의 첫 파시스트 정치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니콜레타 골리사노(50)가 자신의 친구라고 밝혔다. 골리사노는 남편과 슬하에 10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주민회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해 왔다.
멜로니 총리는 “몇 주 전 50번째 생일 파티를 위해 산 빨간 드레스를 입고 행복해 했던 진실하고 신중한 친구가 이렇게 가는 건 옳지 않다”고 슬픔을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번 사건이 멜로니 총리와 관련한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용의자의 총격 동기 및 멜로니 총리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의도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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