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뒷담화 영상 SNS에 올린 美 간호사들 “전원 해고”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12일 15시 25분


뒷담화 영상을 촬영한 미국 간호사들. 틱톡 캡처
뒷담화 영상을 촬영한 미국 간호사들. 틱톡 캡처


동영상 SNS인 틱톡에 자신이 담당했던 산부인과 환자에 대한 뒷담화를 올린 미국 간호사들이 모두 해고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에머리대병원(Emory University Hospital Midtown)은 산부인과 간호사 4명을 해고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고된 4명의 간호사 모두 SNS에 ‘익스 챌린지’(혐오감과 불쾌함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영상)를 올렸다. 이들은 영상에서 자신의 간호복을 입은채 병원 생활 중 어떤 부분에서 불쾌함과 혐오감을 느꼈는지 말했다.

뒷담화 영상을 촬영한 미국 간호사들. 틱톡 캡처
뒷담화 영상을 촬영한 미국 간호사들. 틱톡 캡처


한 간호사는 영상에서 “애 아빠가 병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친자확인 검사를 요청할 때 혐오감을 느낀다”며 “한 남성이 임산부 2명의 방을 오갈 때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간호사 시설을 여러 번 방문할 때”, “통증이 심하다고 하면서 약을 거부할 때”, “유도분만을 한 산모가 샤워해도 되는지 물을 때 불쾌함을 느낀다”고 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5분마다 산모의 가족들이 우리에게 와서 ‘담요를 갖다 달라’ 등의 요구를 할 때 혐오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런 영상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이 사람들한테 우리의 안전을 맡겨도 될까?”, “정말 어리석은 기록이다”, “환자의 요구사항도 말하지 못하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에머리대병원이 내놓은 성명. 인스타그램 캡처
에머리대병원이 내놓은 성명.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일자 병원 측은 “우리는 산부인과 환자들에 대해 무례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내용이 포함된 영상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영상을 찍은 전직 직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의 발언은 가정 친화적인 진료를 지향하는 우리 병원의 가치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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