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코로나19 봉쇄 조치 후 3년 만에 재개한 철도 무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 인근 철도 화물 하역장을 촬영한 상업 위성 사진을 토대로 이 같이 분석했다.
북한은 2020년 2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중단했던 러시아와의 철도 교통을 지난 9월 3년 만에 재개했다. 이후 양국 간 철도 무역도 다시 시작했다.
위성 사진엔 11월29일 북한 국경 전 마지막 러시아 역인 하산역에서 포착된 8량짜리 열차가 다음날 북한 두만강 보안 철도역에서 보인다. 이어 12월1일 철도 옆에 5개의 화물 무더기가 나타났고 다음 사진에선 화물 무더기의 규모가 작아졌다. 이것은 화물이 열차에 의해 옮겨졌음을 나타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후 열차는 12월4일 이동해 러시아 하산역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열차가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 철도역을 오가며 화물을 실어 나르는 듯한 모습이 찍혔다.
두만강 철도 하역장은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북·러 우정의 다리에서 약 1㎞ 떨어져 있고, 지난해 하반기 확장했다.
같은 해 반대편에 있는 의주비행장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품을 위한 대규모 검역소로 전환됐는데, 두만강 철도 하역장 확장도 비록 규모는 작지만 같은 이유로 추정된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북한은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철도 무역도 재개했고 이 곳엔 대규모 검역소가 설치됐다.
38노스는 “두만강 (철도역엔) 대규모 방역 구역이 마련되지 않았고 이것은 러시아 국경을 통과하는 (화물이) 중국 철도를 통한 화물만큼 많지 않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하면서 북한이 천천히 외부 세계에 개방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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