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프랑스 준결승 앞두고…프랑스 관광객 모로코서 피살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1시 33분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 4시 모로코와 프랑스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이 펼쳐지는 가운데, 프랑스 관광객이 모로코에서 살해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 인근의 해안도시 물레이 부셀함에서 한 프랑스 여성 관광객(82)이 정신이 불안정한 남성의 공격을 받아 숨졌고, 그의 남편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물레이 유세프 병원 의사 레일라 데르푸피는 공격을 받은 여성 관광객은 이미 사망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우리는 그를 구하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그의 남편은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고 전했다.

공격을 가한 가해 남성은 아무런 이유 없이 해당 관광객들을 돌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아랍권 국가 최초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4강에 오르며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로코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모로코의 관광 인구 중엔 프랑스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엔 모로코 남부 도시 티즈니트의 한 시장에서 79세의 프랑스 관광객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법원은 가해자가 ‘정신장애’로 인해 형사책임이 없다고 보고, 그를 정신병원에 구금하라고 판결했다.

한편 모로코는 ‘몸은 아프리카에 머리는 아랍에 눈은 유럽에’ 둔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식민지를 겪었으며, 아랍인 구성이 약 65%인 이슬람 수니파 국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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