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역사 청산 바람[퇴근길 한 컷]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6시 16분



논란 있는 역사적인 인물의 기념 동상들이 수모를 당하는 건 세계 공통입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시내의 교차로.
남북전쟁 당시 남군 장군이었던 앰브로스 파월 힐(1825~1865) 장군의 동상이 철거되고 있습니다.

리치먼드는 1861년 시작된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수도였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도 남부군의 유물 유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공공 시설물로는 남군을 상징하는 마지막 동상이 마침내 내려온 것입니다.
이 동상은 흑인 역사박물관으로 이전합니다.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계기로 노예제에 찬성했던 남군과 관련된 역사적 유물 청산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남부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과 남부 연합 대통령이었던 제퍼슨 데이비스의 동상도 이때 철거됐습니다.

아직도 공공연히 벌어지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인종차별과 증오범죄에 경종을 울리기를 희망합니다.

리치먼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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