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표현 자유 억압 논란…전용기 추적 계정 ‘쉐도우 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7시 54분


일론 머스크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이 ‘쉐도우 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쉐도우 밴’이 된 계정은 정상적으로 게시물을 업로드할 수는 있지만, 업로드한 게시물이 검색을 통해 드러나지는 않는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30개 이상의 ‘전용기 추적 계정’을 운영 중인 잭 스위니가 머스크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일론젯’이 쉐도우 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위니는 익명의 트위터 직원이 지난 2일 해당 사실을 자신에게 알려왔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며 ‘쉐도우 밴’ 시스템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쉐도우 밴을 당했을 시 제재 사항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기능을 개발 중에 있다고도 밝혔다.

이번 스위니의 쉐도우 밴 주장 이전에, 머스크는 ‘전용기 추적 계정’들이 개인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콘텐츠라고 비판했다. 스위니가 운영하는 추적 계정들은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이 탑승하는 전용기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추적한다. 최근 루이뷔통을 산하로 둔 LVMH 그룹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해당 계정의 추적을 피하고자 전용기를 판매해 버리고 임대 비행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트위터를 인수했다고 밝힌 머스크는 아이러니하게도 몇 차례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1월에는 머스크의 트위터 구독 정책을 비난한 에릭 주(15)의 트윗이 ‘혐오 행위’ 규칙을 위반해 삭제됐다. 에릭 주는 삭제된 트윗을 재공유하며 반발했다.

지난 10월 31일 공식적으로 트위터의 CEO 자리에 오른 머스크는 소속 직원들을 대량으로 해고하고, 큰 반발을 부른 ‘트위터 블루’ 인증 서비스를 재출시했으며, 최근에는 글자 수 제한을 현행 200자에서 4천자까지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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