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극초음속 무기 개발 부품 밀수한 러 일당 기소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4일 08시 07분


미국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핵무기와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 부품을 불법적으로 구매·수출한 일당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정부를 대신하여 세계적인 조달 및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러시아 국적자 5명과 미국 국적자 2명을 기소했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피고인들이 엄격하게 규제된 전자 부품을 불법적으로 구입하고 수출했으며, 그중 일부는 핵무기와 극초음속 무기, 양자 컴퓨팅 및 기타 군사 응용 분야의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피고인 중 바딤 코노쉬노크(48)가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 소속으로 의심되며,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로 미국산 물품을 밀반일하려다 여러 차례 제지당했다고 했다. 그가 밀반입하려는 물품에는 전자 부품이나 군용 전술 탄약 등 수출 통제 품목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피고인들이 러시아 정보기관의 지시로 운영되는 모스크바 소재 기업인 세르니야 엔지니어링과 세르탈 LLC에 소속된 인물들이라고 덧붙였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와 우리의 국제 파트너들은 러시아군의 전쟁 노력을 강화하는 범죄 계획을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부당한 전쟁을 계속하도록 허용하는 인물들에 대해 우리의 경제 제재와 수출 통제를 강력하게 지속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로스토퍼 레이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FBI는 적대국에서 이러한 산업을 지원하는 밀반입에 대해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 상무부도 성명에서 이 사건과 연관된 개인 3명과 회사 2곳에 대해 180일간 수출 특권을 일시 중단시키는 ‘일시적 금지 명령(TDO)’를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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