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의 키스[퇴근길 한 컷]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

바이든 대통령이 결혼 존중법에 서명한 직후 한 동성애 커플이 키스를 나누며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동성 및 인종 간 결혼을 보호하도록 하는 ‘결혼존중 법안(Respect for Marriage Act)’이 제정되는 순간입니다.

AP통신은 이 날 서명식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모여 축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좋은 날이다. 미국이 일부가 아닌 모두를 위한 평등, 자유와 정의를 향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달 상원 통과에 이어 하원까지 8일 투표로 가결된 결혼존중법안으로 동성 커플이 자유로이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합니다. 성별이나 인종, 민족 등의 이유로 이들 결혼의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게 핵심입니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 3명 중 2명은 이 법을 찬성하지만, 2명 중 1명은 종교의 자유를 훼손하고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연방대법원이 2015년 동성혼을 합법화했지만 50개 주 가운데 약 32개 주에서 동성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