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앞으로 물가가 계속 더 오를 위험으로 기울어졌다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압박이 커질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상방위험을 지속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들끓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긍정적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완화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그는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려면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물가 압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며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파월 의장은 경고했다. 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며 “높은 금리가 한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준 정책이 아직도 “충분히 경기를 제약하지 않는다”고 그는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지속적(ongoing)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0.5%p 높여 4.25~4.5%로 인상했다. 앞서 금리를 4연속으로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가 이번에 0.5%p의 ‘빅스텝’으로 보폭을 줄였다. 이번 긴축 사이클의 최종 금리는 기존의 4.6%에서 5.1%로 상향하며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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