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연설의 대가로 퇴임 이후에만 100만 파운드(약 1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이 확인한 내각 기록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매번 21만5000~27만7000파운드(약 3억4500만원~4억45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받으며 여러 차례 연설을 진행했다.
미국의 은행가와 보험사, CNN 주최로 포르투갈에서 진행한 회담, 인도 등지에서 연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BBC, SKY뉴스와 가디언 등은 존슨 전 총리가 다우닝가를 떠난 지 5주 만에 한 연설에서 그 대가로 27만6130파운드(약 4억4000만원)를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0월14일 미국 콜로라도주(州) 스프링스의 보험 대리인 및 중개인 협회에서 약 30분간 연설하고 45분간 ‘노변담화’를 나눴다.
아울러 존슨 총리는 미국 보수 성향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으로부터 1만1000파운드(약 1700만원)의 여행 경비를 지원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0월11~12일 미국 북서부의 몬태나주를 방문했는데 당시 미국 내 항공편과 숙박 등에 사용된 1만1559파운드(약 1750만원)는 머독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전 총리와 머독의 만남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다. 내각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존슨 전 총리 재임 기간에도 여러 번 만났다.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와 더 선을 비롯한 영국 매체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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