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제트기 경로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혐오 표현 등 이유로 사용이 중지된 트위터 계정들 대사면에 나선 것과는 모순된 행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세의 대학생 잭 스위니는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일론젯(@ElonJet)’가 정지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이 계정은 공개된 항공 정보 및 데이터를 활용해 머스크의 전용기 경로를 올려 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았다.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온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일론젯 계정을 차단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약속은 보안 위험에도 불구하고 나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계정을 차단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라고 말했다.
스위니가 운영하는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등과 같은 억만장자의 비행기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도 차단됐다.
NYT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플랫폼에서 콘텐츠 및 계정 차단과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콘텐츠 조정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는 계획을 내놨다가 철회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전인 지난해 11월 스위니에게 해당 트위터를 삭제해달라며 5000달러(약 650만원)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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