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열릴’ 루사일 스타디움서 근무하던 케냐 노동자 사망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5일 11시 29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근무하던 노동자가 숨을 거뒀다.

BBC, ESPN 등 외신은 15일(한국시간) “케냐 출신의 노동자 존 은자우 키부에가 세상을 떠났다”며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뒤 2번째로 사망한 이주 노동자”라고 전했다.

키부에는 지난 10일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이 열린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다. 응급조치를 받은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되찾은 듯 보였으나 상태가 악화돼 결국 사흘 만에 눈을 감았다.

키부에는 1년 전부터 가족을 부양할 돈을 모으기 위해 카타르로 건너갔고 대회 개막이 임박한 지난달 현지 보안회사에 채용됐다.

유족들은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무엇이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알고 싶다. 하지만 고인이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등 어떤 정보도 주지 않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고인의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키부에 사망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보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키부에는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사망한 2번째 이주 노동자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리조트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필리핀인이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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