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기념해 고국의 ‘초고가 복권’을 구입한 이민 남성이 1등에 당첨됐다. ‘역사상 최고 당첨액’을 수령한 남성은 이민 생활을 청산할 것이라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캐서린 후세인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인도로 이민을 온 이후로도 이따금 고국의 복권인 ‘빅 티켓’을 구입하곤 했다.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주에 거주 중인 후세인은 세차장 관리인으로 일하며 매달 3만 3000루피(약 52만원)의 수입을 벌고 있었다. 후세인은 가끔씩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고국인 아랍에미리트의 복권인 ‘빅 티켓’을 구입했다. 1등 당첨금은 어마어마했지만, 그만큼 복권의 가격 또한 비쌌다. 1 게임에 500디르함(약 17만원)이나 하는 빅 티켓을 구입하는 것은 후세인에게는 엄청난 지출이었다. ‘특별한 날’에만 빅 티켓을 구입했다는 후세인은 지난 5년간 해당 복권을 구입한 것이 7~8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올해도 후세인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빅 티켓을 구입했다. 구입은 아랍 에미리트에 있는 친구가 대신해 줬다. 추첨 방송이 진행됐고, ‘역대 최고액’에 당첨된 행운아가 결정됐다. 하지만 1등 당첨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려던 추첨 방송 진행자들은 ‘역대 최고액’에 당첨된 행운아의 후기를 들을 수 없었다. 1등 당첨 사실을 확인한 후세인이 즉시 인도의 가족들에게 달려갔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빅 티켓이 추첨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액수인 3000만 디르함(약 105억원)에 당첨됐다.
후세인은 이후 진행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시는 내 운을 시험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알라께서는 충분히 많은 것을 주셨다”라고 말하며, 3500만 디르함이 걸린 다음 복권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인도에서 세탁소 관리인을 그만둔 후세인은 7년 간 가족들과 정착했던 인도를 떠나 아랍에미리트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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