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5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한때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300조 원)를 넘겼지만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4951억 달러(약 642조 원)로 줄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 는 전일 대비 2.58% 낮은 156.80달러로 마쳤다. 이는 올해 초보다 55% 하락한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값 상승, 공급 부족 및 생산 차질 등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커지는 등 오너 리스크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한 올 10월 27일 이후에만 주가는 28%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주주들이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소셜미디어가 좌편향됐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적 발언으로 테슬라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8일 미국 중간선거 하루 전날 “야당 공화당에 투표하라”고도 했다.
테슬라의 3대 개인 주주이자 한때 머스크의 ‘팬’을 자처했던 코관 레오는 트위터에 “머스크가 테슬라를 버렸다. 테슬라에는 머스크가 아니라 팀 쿡(애플 CEO) 같은 경영인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펀드 매니저 개리 블랙은 트위터에 “고객은 테슬라 차를 타며 자랑스럽고 싶지 논란으로 부끄러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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