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경착륙 공포가 뉴욕증시를 흔들었다. 전날 연준을 시작으로 유럽,영국, 덴마크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는 ‘연착륙’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시각이 커진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764.13포인트(2.25%)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9% 급락했고, 연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3% 급락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고,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까지 갈 길이 멀다”며 내년 금리인하가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다가갔다고“도 언급해 주가는 1%에 못 미치며 소폭 하락에 그쳤다. 하지만 뉴욕 장이 끝난 이후 유럽은행 등도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세계 중앙은행이 한꺼번에 기준 금리를 올렸다.
여기에 15일 오전 발표된 미국 소비가 부진해지고 있음이 확실시되자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친 것이다. 이날 오전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6% 감소한 6894억 달러로 집계됐다. 10월에 1.3%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하던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11월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껴 있는 최대 성수기인데도 전월 대비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다.이번 11월 소매 판매 하락률은 약1년 만에 최대폭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0.3% 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누적된 긴축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을 0.5%로 9월 전망(1.2%)보다 0.7%포인트나 낮췄다. 19명 위원 중 2명은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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