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환자 증가에 이부프로펜도, 비타민C도 없다”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9일 10시 26분


타이레놀(성분명 이부프로펜). 2020.3.19 뉴스1
타이레놀(성분명 이부프로펜). 2020.3.19 뉴스1
세계에서 손꼽히는 약품 원료 생산국이지만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으로 인해 이부프로펜(상품명 타이레놀 등)이나 아스피린 같은 해열제를 중국 시중에서 구할 수 없게 됐다. 제약사들은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가 넘쳐나는 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한 결원도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수백만명의 중국인들이 약국에서 약을 못구해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약국에서는 해열제인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뿐 아니라 비타민C, 목캔디조차 사라졌다.

중국 장쑤성 동부 창저우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정부가 신청자들에게 의약품 패키지를 무료로 보내주겠자고 한 것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창저우시 정부는 10일 전 공식 위챗 계정에 게시한 공지문에서 노인, 어린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해열제와 감기약, 비타민C 정제, 신속 항원 검사 키트가 포함된 무료 건강 관리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부는 7일전 이를 신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수요는 폭증한 반면 의약품 생산 라인과 배송 서비스는 엉망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초 중국은 이부프로펜의 유효 성분 원료 생산 능력이 매우 높다. 이 원료의 경우 세계 생산능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의약품 생산 능력이 코로나 환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중국 국영 언론들은 이에 최근 며칠간 시민들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 비즈니스뉴스 사이트 이카이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이부프로펜 원료 공급업체인 산둥 신화 제약은 24시간 일하고 있다. 랴오닝 선양의 동북제약도 진통제와 해열제, 비타민C 등을 생산하기 위해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또 다른 제약회사인 장쑤 헝루이도 생산을 확대했다.

이번 코로나19 환자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선 생산 뿐 아니라 유통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은 환자에게 의약품을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개발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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