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러시아군 전사자 1만명 넘어”…러 독립매체 집계

러시아 현지 독립언론과 자원봉사자 등이 확인한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군 전사자가 1만 명이 넘는다는 서방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반정부 성향의 독립언론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 서비스, 러시아 내 익명 자원봉사자 등은 최근 러시아군 전사자가 1만명이 넘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신문 기사, 묘비 사진, 전사자의 동료 군인, 유가족 등을 통해 러시아군 전사자 명단을 집계해왔다. 이들이 집계한 1만명이라는 수치에는 최근 징집된 400명 이상의 러시아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 전사자 수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된 바 없다. 러시아군은 전사자 수를 적게 추산하는 반면, 서방 측은 상대적으로 이 수치를 크게 추산하고 있다.

NYT는 러시아 정부가 전사자 수 언급을 피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지난 3월과 9월 단 두 차례만 전사자 수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자국군 전사자 수가 5937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각각 10만 명 이상 숨졌을 것이라고 지난달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사자 수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 서비스, 자원봉사자들이 러시아군의 전사자 기록을 남기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이들은 러시아 측이 집계한 러시아군 전사자 수가 실제 사망자 수의 절반에서 3분의 1 정도라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