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노래 ‘징글벨’의 악보 초판본이 쓰인지 165년 만에 경매에서 약 3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를 한국의 한 크리스마스 박물관에서 구입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러가 보도했다.
미국의 제임스 피어폰트가 1857년에 지은 이 곡은 원래 추수감사절에 대한 노래로 지금과는 매우 다른 제목을 갖고 있었다.
피어폰트는 원래 ‘말 한 마리가 끄는 썰매’로 발표했고 2년 뒤인 1859년에 8페이지 분량의 악보는 출간됐다.
이 악보에는 원래 크리스마스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고 북아메리카에서 썰매를 타는 관행에 대한 내용만 담겨 있었다.
이후 피어폰트는 악보 표지에 새긴 ‘징글벨’이라는 새로운 제목 주위에 썰매에 달려있는 방울 그림을 그렸다. 30년 후 이는 음반으로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히트곡 중 하나가 됐다.
징글벨의 초판본은 두 권으로 경매에 나온 것 외에 하나 더 있는데 이것은 뉴욕의 한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낙찰된 초판본은 수십 년 동안 개인 수집가가 소유하고 있다가 최근 영국 윌트셔 디바이지스에 있는 경매사 ‘헨리 올드리즈 앤드 선’에서 팔렸다.
처음 낙찰 예상가는 8000 파운드(약 1270만원)이었지만 결국 1만 5000파운드(약 2380만원)로 경매에 부쳐졌다. 전체 가격에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낙찰자가 지불한 가격은 약 1만 9000파운드(약 3000만원)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악보 초판본은 한국에 있는 크리스마스 박물관에서 구입했다고 더 미러가 보도했다.
경매인 앤드루 알드리즈는 “이 노래는 모두가 100년이 넘도록 크리스마스 하면 떠올린 노래다. 오늘날 가장 많이 재생된 크리스마스 노래로 록밴드 슬레이드와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들과 함께 꼽힐 것”이라며 “작은 물 얼룩을 제외하고는 상태가 양호한데 160년 이상이 된 것을 고려하면 엄청 놀랍다”고 덧붙였다.
악보 사진에 따르면 앞면 표지에는 ‘징글벨 또는 말 한 마리가 끄는 썰매’라고 나와 있다. 또한 노래와 코러스는 피어폰트에 의해 쓰였고 악보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올리버 딧슨 앤드 컴퍼니’에 의해 출판됐다고 명시돼있다.
한편, 징글벨은 우주에서 연주된 최초의 크리스마스 노래이기도 하다. 1965년 12월, 제미니 6호의 우주비행사들은 이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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