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74) 국왕에게 달걀을 던진 혐의로 체포된 패트릭 셀웰(23)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영국 BBC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립기소청(Crown Prosecution Service·CPS)은 셀웰이 내달 20일 요크 치안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죄 판결 시 최대 징역 6개월 형을 받을 수 있다.
요크대학교에 재학 중인 셀웰은 지난달 9일 잉글랜드 북부 요크를 방문한 찰스 국왕을 향해 달걀을 투척해 위협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셀웰은 찰스 국왕을 향해 달걀을 던지며 “나의 왕이 아니다. 이 나라는 노예의 피 위에 세워졌다”고 외쳤다. 그는 4개의 달걀을 던졌으나 모두 빗나갔다. 셀웰은 경찰에 제지 당하면서도 카메라를 바라보고 혀를 내미는 등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주변 경호원의 지시로 몸을 피한 찰스 국왕은 주변의 환영 인파와 악수를 하며 행사를 재개했다. 환영 인파 속 군중들은 달걀이 던져진 후 셀웰을 향해 “신이시여 국왕을 구하소서”, “수치스럽다”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셀웰은 당일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나 찰스 국왕에게 500m 이내로 접근하지 않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셀웰은 영국 미러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보석 조건은 찰스 국왕의 500m 이내로 접근하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달걀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식료품을 사야 하기 때문에 후자는 변경됐다고 밝혔다.
닉 프라이스 CPS 특수 범죄 및 대테러 부서장은 셀웰 사건의 혐의를 발표하며 “CPS는 노스요크셔 경찰이 셀웰을 공공질서법 4조에 위배되는 위협적인 행위로 기소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8세 남성이 런던 루턴에서 찰스 국왕을 향해 달걀을 던졌다. 이 남성은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기소돼 내달 6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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