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파도에 함정 전복…태국, 실종자 31명 수색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0일 15시 10분


100명 이상이 탑승한 타이 해군함정이 타이만에서 폭풍으로 전복돼 31명이 실종됐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HTMS 수코타이’호는 18일 밤 전원 제어장치가 침수된 뒤 전복됐다. 태국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한 구명보트에 탄 선원들은 살아남았다.

당국은 이날 선원 75명을 구조했으며 31명은 거친 풍랑 속에 실종됐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밤새 생존자를 수색했으며 이날 공군이 수색작업에 가세했다.

해군 대변인은 “현역 함정의 전복 사고는 역사상 처음”이라며 사고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구조된 선원들은 담요를 두르고 치료를 받았고 일부는 헬기로 후송됐다.

다른 영상에선 선원들이 가라앉는 함정에서 뛰어내려 구명보트에 올라탔다.

한 선원은 구조될 때까지 몇 시간을 바다 속에서 버텼다고 말했다.

그는 “약 3m 높이의 파도가 몰아쳐 배가 침몰했다”며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내려 3시간을 헤엄쳤다”고 태국 언론에 말했다.

당국은 선체가 침수되면서 전원실에서 누전이 발생해 함선이 침몰했다고 말했다.

전원이 나가면서 옆으로 기운 배를 세우려고 선원들이 안간힘을 썼으나 함선은 오후 11시30분쯤 침몰했다.

‘HTMS 수코타이’호는 쁘라추압키리칸 주 방 사판 동쪽 32㎞ 떨어진 곳에서 정찰활동을 벌이던 중 태풍을 만났다.

태국 해군의 트위터 영상 속에서 사고 함선은 침몰하기 전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었고 격랑 속에서 구조선은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었다.

3척의 해군 구조선과 헬기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HTMS 수코타이’호는 거의 침몰한 상태였다.

구조선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떠있던 선원과 구명보트에 타고 있던 선원을 모두 구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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