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경쟁업체들에 비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는 반독점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관행을 크게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20일 밝혔다.
아마존은 자사 웹사이트의 프리미엄 부동산 코너 ‘바이박스’에 경쟁사 판매자들의 제품도 동등하게 노출되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아마존은 바이박스에 자사 제품이 돋보이도록 해 판매 증가 혜택을 누려왔다.
아마존은 또 경쟁 제품에 비해 자체 제품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에서 독립 판매자의 ‘비공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도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밖에 프라임 멤버십 서비스에서 판매자를 차별하지 않고 프라임 회원들이 어떤 배송 서비스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로 아마존은 합의했다.
EU 경쟁담당위원회는 아마존이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막대한 벌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이러한 약속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준비된 성명에서 “EU의 우려를 해소하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협정은 유럽에서 아마존의 사업 관행에만 적용되며, 7년 동안 지속된다.
마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은 아마존이 플랫폼 내 모든 경쟁자들에 대한 규칙을 결정하는 대신 아마존이 앞으로 지켜야 할 규칙들을 결정한 것”이라며 “새 규칙에 따른 경쟁이 유럽의 독립 소매업체, 운송업체 및 유럽 고객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선택권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아마존이 지난 7월 2차례의 EU 독점금지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양보한 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이 이날 발표힌 합의는 EU 규제 당국이 지난 7월 아마존이 제안한 양보 사항들을 테스트하고, 소비자 단체와 출판사, 학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개선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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