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인 ‘폐렴·호흡부전’이어야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1일 09시 58분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실제와 다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에 따른 사망만 통계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베이징대 제1병원 감염병과 왕구이창 주임은 이날 국무원 코로나19 합동 방역 통제기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사망자 집계 기준과 관련한 질문에 “과학적이고 사실 기반으로 사인을 판단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으로 폐렴, 호흡부전이 발생했고, 그로 인한 사망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또 “다른 질환이나 기저질환, 즉 심·뇌혈관질환, 심경색 등으로 인한 사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사망하는 주요 원인은 기저질환이나 고령 및 그외 다른 질병 때문”이라면서 “코로나 감염에 따른 호흡부전이 직접 원인이 돼 사망하는 경우는 매우 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위험을 간과해선 안 되지만 동시에 과학적 관점에서 그 위험을 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 화장장이 24시간 완전가동해도 모자라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사망자 규모를 은폐 혹은 축소 발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 나왔다고 밝혔다. 5명 모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베이징에서 나왔다. 앞서 위건위는 하루 전인 19일에도 전날 기준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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