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집권여당 통합러시아당 대표와 회담했다.
중국 관영 중앙(CC) TV는 시 주석이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공산당의 요청으로 방중한 메드베데프 대표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10년 간 중러 관계는 국제적 격동의 시련을 이겨냈고 항상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높은 수준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시대의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양측이 각자의 국정에 기초한 장기적인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러시아 측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중러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중국은 시비곡직에 비춰 우리 입장과 정책을 결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고 적극적으로 평화적 회담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당사자들이 이성과 자제함을 유지하고 전면적인 대화를 하며 정치적 방식으로 안보 분야의 공동 우려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에는 원인이 있고, 그것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러시아는 평화회담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양국관계는 높은 수준의 발전을 유지해왔고, 양측은 광범위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왔다“면서 ”통합러시아당은 중국공산당과 시정 경험 교류를 강화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통합러시아당은 중국공산당과)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인식(합의)를 잘 이행하려 한다“면서 ”경제무역과 에너지, 농업 등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외부 압력과 불공정 조치에 공동 대응하고, 중러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다른 국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시 주석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기 직전에 이뤄진 이번 회동에 대해 중러 양국이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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