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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멸종위기 야생화 서식지에 리튬광산…공존 방법 모색
뉴시스
업데이트
2022-12-22 07:36
2022년 12월 22일 07시 36분
입력
2022-12-22 07:36
2022년 12월 22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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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에서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된 ‘티엠 메밀’ (Tiehm‘s buckwheat)의 서식처에 리튬 광산 개발을 허용하는 안을 두고 미 연방 당국이 최근의 개발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반해 리튬광산 개발업체인 호주 광산회사는 광산과 야생화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며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인 리튬광산 개발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미 연방 내무부의 토지관리국은지난 주 내무부의 어류야생동물보호국이 이 곳 티엠 메밀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보고서를 올린데 대해서 이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20일에 밝혔다.
이 문제는 환경보호와 이른바 그린에너지( 녹색에너지) 개발 중 어느 쪽을 우선할 것인가를 놓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안고 있는 정치적 논란의 한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네바다 주 북부의 건조한 구릉지대에서 2020년 9월 이곳에서만 군생하는 현지 식물학자의 이름을 딴 희귀식물 티엠 메밀( 마디풀과 메밀 속 꽃 )은 몇 년 전 하루아침에 의문의 고사를 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환경단체들은 꽃 밑의 땅속에 있는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재료 리튬 광을 채굴하고 싶어 하는 호주 기업 아이오니어를 의심하면서 그 희귀 메밀이 “반복적으로 (식생이) 파괴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그 동안 논란이 이어졌다.
이오니아에게 이 꽃은 두통거리다. 미국 당국이 멸종 위기종 목록에 포함시키는 일이 확정되어 광산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사태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26년부터 채굴할 계획으로 공사를 시작한 이오니아는 이미 절반쯤 공사가 진행됐다면서 꽃을 손상시킨 것을 부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 십년 동안 연간 약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 리튬광산의 명운에 대한 논쟁은 계속 되고 있다.
버나드 로위 이오니아 전무는 “바이든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과 탄소배출 저감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국내산 전기 배터리의 생산을 위해 이 리튬광산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야생생물보호국은 노란 꽃을 피우는 약 20cm의 이 연약한 야생화가 이 곳에서만 유일하게 군락지를 이뤘고 그 동안에도 도로건설, 방목하는 가축들, 외래종 식물의 침입과 기후변화로 위협받고 있어 보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환경보호 운동가들도 이오니아의 광산이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보고, 혹시 허가가 나더라도 절반 쯤 공사가 진행된 이 광산에 대해 멸종위기 식물 보호를 위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9년 처음으로 티엠 메밀의 멸종위기종 지정을 신청했고 지난 해에는 멸종위기종 보호법에 따라 다시 보호를 신청했던 환경단체 생물다양성센터의 패트릭 도넬리 지부장은 “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연방정부의 내무부 안에서도 바이든 정부의 화석연료 금지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두고 당장 부처간의 의견 대립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도넬리는 이처럼 정부 부처간에 서로 헐뜯고 대립하는 것은 리더십의 부재 탓이라며 네바다주가 이달 초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네바다 두꺼비의 경우도 리노 동쪽 160km지역의 습지를 서식지로 신청해 보호에 나섰다고 말했다.
야생화든 두꺼비든 주 정부와 연방 정부 안에서도 서로 사업 목적이 달라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종들을 다시 재검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미 연방 어류야생생물 보호국은 지난 주에 티엠 메밀이 이 지역에 1만6000주 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보호종으로 지정했지만 그 서식처 대부분(7.8평방 킬로미터)은 리튬광산 개발 지역인 토노파 서쪽의 리올라이트 릿지와 실버 피크 레인지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생물다양성 센터는 멸종위기 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사장 부근의 1.6 km 이상 거리에서 지면 발굴 공사와 흙먼지 등 악영향을 줄만한 요인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튬 광산이 허가될 경우 이 예민한 메밀 꽃 식물을 “메밀꽃 랜드”로 만들어 보겠다는 이오니아의 주장은 죽음의 시나리오로 끝날 것이라고 도넬리 지부장은 AP통신에게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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